2014.03.23 ~ 2014.04.02
베트남 중북부 여행, 하롱베이
얼마전에 1년 지난 베트남 여행기 사진을 올렸었는데
이번에 다시 또 베트남을 찾게 되었다.
베트남엔 지인이 있어서 곧 가야지...했었지만, 3월에 떠날 생각은 아니었다.
허나 여행은 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떠나야 제 맛 아니던가!
여행 계획 세우고 어찌어찌 해서 가야지 하다보면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뤄지게 되므로
추진력 강한 찌님이 그냥 떠나자- 해서 다시 베트남을 찾게 되었다.
하노이-하롱베이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작년엔 하롱베이에서 꽐라가 되는 바람에 제대로 된 기억이 없는지라ㅋㅋㅋ
다시 찾는 하롱베이에 대한 기대감이 한가득~ : )
여행을 결정하고 티켓팅을 하고 여행 계획을 세울 때가 여행에서의 가장 큰 즐거움이지만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탑승을 기다릴 때도 언제나 행복하다.
이번엔 새로 산 컵흘 운동화도 신어 보았지....흠하하하하핫!!!!
오후 늦은 비행기라 일몰을 보는 재미가 쏠쏠 했는데.... 창문이 더러워서 아쉽ㅠㅠㅠ
여하튼 그렇게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서 우린 바로 하롱베이로 내려갔다.
하롱베이에 계신 지인분을 만나서 다음날 바로 하롱베이 투어를 하기로 예약을 했기 때문!
해서 지인분이 미리 예약을 해주신 차량을 타고 바로 하롱베이를 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문제점 발생!!!!!
부킹을 담당해준 랜드사 현지 오피와 기사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는지
기사는 하롱베이로 간다는 걸 전혀 몰라서 차량을 출발시키지도 않고 계속 전화기만 붙들고
친구들과 전화하며 소란스레 싸우고... 계속 몇분만 기다려 달라면서 30분 동안 공항 근처를 배회했다.
목소리는 어찌나 크고 공격적인지 위화감에 우린 그냥 지인분과 연락해서
그 차량은 캔슬시키고 다른 차량으로 바꿔서 하롱베이로 출발했는데
오히려 이전차량 보다 훨씬 좋은 승합차 밴이 와서 하롱베이까지 3시간을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었다.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나고 공항부터 첫이미지가 엉망이라 괜히 베트남에 왔다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액땜했다 생각이 들정도로 그 이후부터 여행은 순조로웠다.
그렇게 새벽에 하롱베이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하롱베이 선상 투어 스타트!
작년 비슷한 시기에 하롱베이 날씨는 약간 서늘했지만 그래도 투어하기에 좋은 날씨였는데
이번엔 날씨가 정말 춥고 비까지 내려서 과연 배가 뜰까 싶었다. 워낙 쉽지않은 하롱베이라서...
어떤 분은 일곱번이나 하롱베이를 왔지만, 현지 기상상태 악화로 일곱번 그냥 발을 돌린 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SH도 만나고 여행에 기대감으로 충만!
선착장에 모여있는 배들.... 1년전과 변함이 전혀 없었다.
우리 세명만 타기엔 좀 커서 썰렁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우리가 빌린 배의 선상 갑판 모습!
이때까지도 비가 부슬부슬 오고 날씨도 안개 가득해서 위태위태해 보였음!
대략 한달 반만에 만나지만 그래도 어제 본 것 처럼 너무 친숙한 SH!
찌님과 갑판에서 찰칵!
나름 억지로 웃고 있지만 물공포증 있는 난 무서워서 혼자 덜덜 ㅋㅋㅋㅋㅋ
하롱베이가 워낙 잔잔해서 수심도 얕다고 생각했는데 큰 크루즈가 다닐 정도면
수심이 굉장히 깊은 거라고 SH가 말해줘서 그담부턴 갑판으로 잘 나가지도 못했음 ㅠㅠㅠㅠㅠ
한참 배를 타고 들어가다보니 날씨가 점점 맑아지기 시작했다. 나이스!!
똥글똥글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하롱베이까지 왔는데 날씨 좋아진 기념으로 한 장 찰칵!
카메라 공포증이 있는건지 카메라만 들이대면 어색해지는 커플!
하지만 나란 여자,,,, 셀카는 최강 여신으로 찍을 수 있음... 셀카에만 반응함 허허허헛;;;
바항에 도착해선 나룻배로 바꿔타고 비경을 감상하기로 했음!
바항에는 수상가옥을 비롯해서 수상시장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비경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서 배에 따로 고용된 사람들이 해산물 장을 봐서 쫘악- 셋팅을 해놓는 시스템이었다.
카약 체험도 있었는데... 이 외국인들은 나름 의상까지 갖춰입고 촬영하는 것 같아서 찍어봄 ㅎㅎ
아......그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어마어마한 기암 절벽들 모습이 환상이었고 선선한 날씨에 좋은 공기, 조용하고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져
진풍경을 연출해냈다. 진짜진짜 예술이었음!!!!!!!
나룻배 노를 저어주는 뱃사공 아주머니가 동굴 앞 사진 찍는 포인트에 가면
계속 사진을 찍어준다며 카메라를 달라면서 사진찍기를 재촉했었다. 게닥 포즈까지도 지도해줘씀 흐흐흫
요 모습이 아줌마가 나름 포즈를 지도해줘서 얻은 사진들ㅋㅋㅋㅋ
뒷배경이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곳임!
" 하롱베이로 놀러오세요~!!! "
이후엔 수상가옥들을 삥- 둘러보았다.
지난번 방문에선 바항에서 그냥 수상시장만 구경했더랬는데 색다른 체험이었다.
대나무를 열심히 다듬던 꼬마 아이
등교하는 학생들...
일본에서 지원해주는 학교 같았다.
그렇게 바항에서 쪽배체험을 마치고,
인상 좋아 보이는 뱃사공 아줌마와 진한 작별을 하고 다시 우리 배로 올라탔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