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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로그

주부혼

 

 

나날이 수척해지시는 찌님과 나와 더불어 살이 쪄가는 일랑짱을 위해서

지난 주말 백숙을 만들려고 만발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생닭을 만져본 적이 한번도 없던지라....

오동통한 닭의 자태를 보면서 정말 2시간여를 고민 또 고민 또 고민ㅠㅠㅠ

집에 위생장갑도 없고... 주방에서 쓰려던 고무장갑은

메이드가 화장실에서 사용한지 오래고...아 어쩌나 싶고...

그렇게 계속 주저하다가 그래도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으니 한번 해보자란 마음에

양손에 비닐봉지를 끼고 닭을 주물럭대며 날개끝도 손질하고 엉덩이부분

기름도 제거하고 내친김에 껍데기까지 막 벗기고...하하하핫

처음 날개끝 자를때는 너무 무서워서 막 혼자 소리지르고 그랬는데

계속 만지다 보니 그냥 무감각한 느낌.....  ^^;;

 

여튼 그렇게 맛있는 백숙을 완정하고 닭죽도 만들어서 우리 귀염둥이들에게 먹였음.

아아아~ 너무 뿌듯했다. 이런 게 주부의 마음일랑가....

 

참참.. 완성샷 찍는 걸 깜박했고만... 정말 맛있었는데ㅠㅠ

 

이나라가 워낙 덥다보니... 몸보신용으로 백숙같은 걸 자주 해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음.

굳이 백숙이 아니더라도 닭다리나 가슴살 푹 고아서 닭죽 잔뜩 끓여서 데워먹어도 든든할 것 같다.

 

어제는 믹서기도 구입했음. 진작 샀어야 했던 걸 미루다 이제 샀넹.

열대과일의 천국인만큼 신선한 과일들 갈아서 저녁 대용으로 마시고 

이젠 진짜 다이어트좀 해야할텐데.... 아 정말 미치겠당 ㅠㅠㅠㅠ

냉동딸기랑 블루베리도 좀 사서 우유에 견과류 같이 넣고 갈아마셔야지...

저녁은 이제 정말 스킵할테야!!! 한국가기전까지 살빼서 가자 제발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