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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캄보디아

[캄보디아] 톤레삽 & 엑스포 거리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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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살았던 내 맘속 고향 캄보디아에 다시 가고파서 예전 블로그 둘러보다

굉장히 퓨어했던 시엠립 첫 방문 여행기가 작성되어 있길래 매니악로그로 펌!

 

 

2010.06.05 ~ 2010.06.13

캄보디아 시엠립 여행기

 

 

 


톤레삽은 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일정에서 뺐었지만,
어쩌다보니 이끌려서(?) 가게 되었다.




요기가 바로 똔레삽으로 이곳에서 배를 타고 수상마을을 쭉- 돌아볼 수 있다.

배를 탈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한사람당 10달러를 달라고..;; 비싸!
해서 스콜도 올 것 같고, 4월에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뭔지..
물도 너무 없길래 배타는 건 포기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빈양에 의하면, 예전엔 배 한척 빌리는데 10달러였다고....




하늘도 맑고 구름도 굉장히 몽골몽골 예뻤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음!




톤레삽의 수상가옥들....
이래뵈도 마을 규모가 커서 학교, 병원 등등 없는 곳이 없다고...




동생 머리에 수건을 둘러주고 제법 야무지게 업고 가던 어느 꼬마




페트병을 들고 천진난만하게 놀고있던 꼬마들... 귀여웠다.
차 창문을 내리고 부르자 어찌나 해맑게 웃으면서 도망가던지...히히

이 곳 아이들은 유명 관광지에서 1달러를 외치며
엽서등을 강매하던 꼬마들과 다르게 순수함이 있었다.




먹구름의 예고대로 강하게 쏟아붓던 스콜!
스콜이 오면 우산도 소용없기 때문에 우비 or 피신이 상책임;;




대략 30분정도 쏟아 붓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점점 개이던 하늘과 무지개!


톤레삽에서 나와 어디를 갈까 하다가...
엑스포에서 평소 캄보디아인들이 즐겨먹는 거리 음식들을 먹어보기로 했다.

여기서 엑스포란.... 전에도 포스팅 했었지만,
경주-캄보디아 엑스포가 개최됐던 곳으로  지금은 밤마다 각종 노점과 놀이동산(?)이 생기는
엑스포 공원...이라기엔 좀 뭣하고 그냥 엑스포 도로쯤 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길 한복판에서 파는 과일들...
망고스틴을 비롯해서 람부탄이랑 고구마 비슷한 이름모를 과일을 사먹었었다.




열심히 드링킹했지만, 빈양 말로는 중급 상태였다던 망고스틴!
빈양은 이곳에서 자신의 흰색 새삥 티샤츠를 희생시키며 나에게 망고스틴을 까주었었다ㅠㅠㅠㅠ




톤레삽에서 잡은 것 같은 이름 모를 소라 비슷한 것!




요렇게 까서 피쉬소스같은 것에 콕- 찍어 먹는 것인데...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사실은 본래 내가 초큼 예민돋는 성격에 따지는 게 굉장히 많은 타입이라
출처/위생 불분명의 길거리 음식들을 먹기가 쫌 많이 찝찝했었지만,
캄보디아 가기 전부터... 가서는 절대로 가리지 말고 모든 걸 다 먹고/체험해보자란
굳은 결심을 했기 때문에 진심 까칠하고 피곤한 스탈은 개나 주고 뭐든지 다 열심히 먹어 봤었다.




하지만,
이 귀뚜라미+메뚜기 돋는 곤충인지 벌레인지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는;;;




소라 팔던 아주머니네 아들, 형아는 사진 찍는 걸 쫌 부끄러워 해서
수줍은 미소를 계속 날려줬는데... 왜 저렇게 나왔지???

여튼 이 아주머니가 한국인에게 좀 좋은 추억이 있었는지...
피쉬소스도 막 듬뿍 가져다 주고.. 이것저것 다 맛보게 해줬었다. : )




닭꼬치인줄 알고 먹으려고 했는데 아니었던 정체불명의 꼬치!




이게 바로 닭꼬치인데 초점은 어디로 날라간겨!




해가 지려고 하자 노점상이 분주하게 하나둘 늘어가기 시작했다.
모토를 타고 가족단위로 마실 나오는 사람도 많았고,
우리나라 공원에서 에어로빅 하는 것 처럼 여기서도 시민들이 강사까지 초빙해서
신나는 음악 팡팡 틀고 에어로빅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옥수수 파는 아저씨도 보이고...




내가 좋아했던 캄보디아 길거리 음식, '미챠'




바로 요게 라면과 채소에 소스를 넣고 볶은 미챠!
나랑 입맛이 비슷한 동생군이 맛있으니 꼭 먹어보라고 추천했는데 역시나 내입맛에도 잘 맞았다.
 



이건 이름을 까먹은 쌀국수 비슷한 국수!
풀떼기같은 채소를 마구 넣어서 이 국수를 드시는 삼촌을 웬만해선 가리지않고
다 먹는 빈양이 너무 경악스럽게 쳐다봐서 사람은 못먹을 맛인가...라고 생각했는데
향은 독특했지만, 제법 중독성있는 맛이었다. 위생은 초큼 그랬지만...^^;;




이건 어묵같은 걸 튀겨서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것!




고구마고구마고구마!!!




열심히 장사하는 분들... 저 아주머니가 담은 음식이...




바로 요건데... 이름은 모르겠고 빈양은 코코넛 떡이라고 불렀다.
잎 위에 동그란 게 모찌같은 식감이었고 위에 뿌려진 건 슬라이스한 코코넛!
쫄깃쫄깃하고 달아서 굉장히 맛있었다.




이건 그 유명한 열대 과일의 제왕, '두리안'님

특유의 지독한 향과 식감 때문에 처음 접하는 자들은 먹는 데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과일이며
캄보디아에서 6년 산 교민도 도저히 못 먹고 GG친데다 나와 비슷한 먹성을 소유한 빈양마저
숱한 동남아 여행 경험과 캄보디아 체류 1년의 시기를 거친 뒤에 먹을 수 있었다던 과일이지만,
 
나란 여자, 정말 쉽지 않은 타고난 먹신 아니게씀???
악명높은 두리안 따위도 가볍게 흡입해주셔서 모두 경악했다는..크크;;

뭐... 맛만 좋더만....
약간 덜익은 상태라서 좀 더 숙성되면 향은 더 고약해지고
말캉말캉 흐물해지는 만큼 맛은 더 죽여준다던데.... 그상태를 못먹어보고 와서 쫌 아쉽..;;




멋있었던 일몰...




가로등에 불이 켜지고 관람차도 생기고 노점은 더 바글바글 늘어났지만,
배도 부르고 피곤해서 아름다운 일몰의 엑스포 거리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 날 열심히 사는 여러 캄보디아인들과 어울리면서...역시나 순수하고 해맑고 긍정적이구나...
그리고 이쪽까지 즐거워질 정도로 미소가 예쁘구나...라고 느꼈었다.



그래서 결론은,
미챠 또 먹고 싶옹ㅠㅠㅠㅠㅠㅠ